삼시세끼 '만재도'에 여객선 들어온다…어촌뉴딜300사업 첫 결실

입력 2021-04-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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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3년 차, 70개소 314개 시설 SOC 확충

▲신안군 만재도의 어촌뉴딜300사업 전후 비교. 여객선 접안시설이 생겨 작은 배로 갈아타고 들어가는 불편이 줄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신안군 만재도의 어촌뉴딜300사업 전후 비교. 여객선 접안시설이 생겨 작은 배로 갈아타고 들어가는 불편이 줄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 촬영지로 유명한 만재도가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여객선 접안시설을 만들어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직항노선이 생겼다.

해양수산부는 어촌뉴딜300사업의 첫 준공식이 22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에서 개최된다고 21일 밝혔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 필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현대화하고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발굴,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의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추진됐다.

이번 준공식은 어촌뉴딜사업의 첫 결실이자, 그동안 정부 지원에서 소외돼 온 섬 주민을 위한 생활 SOC 투자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촌뉴딜 사업 이전의 만재도는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주민과 방문객들이 바다 위에서 작은 배로 갈아타 섬에 들어와야 했다. 특히 해상에서 작은 배로 갈아탈 때,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우려가 컸다.

또 경사식 선착장이 없어 주민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도선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수부는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여객선 접안시설과 경사식 선착장을 새로 만들어 주민의 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 SOC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만재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1700년대 이후 300년 만에 여객선이 처음으로 배를 댈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목포~만재도 직항노선이 생기고 그동안 5시간 40분 걸리던 뱃길도 2시간 10분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뱃길로 가장 먼 섬 만재도가 육지와 일일생활권이 된 것이다. 차도선을 통한 생필품 공급도 원활해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

해수부는 이날 만재도를 포함한 올해 사업 3년 차를 맞이한 어촌뉴딜300사업의 1차 년도(2019년 선정 70개소 314개 시설) 주요 대상지별 성과와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경남 통영 가오치항, 충남 당진 난지도권역 등 총 25개 지역의 여객선 기항지가 개선되고 총 44개의 어선 접안시설과 공동작업장 등 기능 편의시설 11개, 어구‧어망창고 등 환경개선시설 25개도 신설됐다. 아울러 방파제, 안전난간 등 39개의 안전시설과 마을회관 등 주민편익시설 35개, 레저관광시설 130개가 설치됐다.

만재도 준공 이후 6월 충남 태안 가의도북항, 10월 경기 화성 백미항, 전남 진도 송군항, 전북 군산 무녀2구항 등 어촌뉴딜사업 대상지가 순차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어촌뉴딜 사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해상교통 이용이 편해지고 어업활동이 활발해지며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주민소득이 늘어나고 어촌관광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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