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아마존, 증강현실 등 최첨단 기술 적용 미용실 열어

입력 2021-04-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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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염색된 머리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손가락 가리키면 제품 정보 스크린에 떠
무차별 사업 확장에 비판도

▲아마존이 영국 런던에 처음으로 연 미용실에서 고객이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염색 후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마존
▲아마존이 영국 런던에 처음으로 연 미용실에서 고객이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염색 후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영국 런던에 미용실을 연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최첨단 헤어살롱으로 아마존 직원에 이어 일반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런던 금융 중심지구인 ‘시티 오브 런던’ 인근에 자사 첫 미용실인 ‘아마존 살롱’을 오픈한다. 블로그 포스트에 소개된 ‘아마존 살롱’은 영국 본사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스피탈필즈의 2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용한다. 139㎡ 규모로 5000명을 수용할 만큼 넓다. 영업은 일주일 내내 한다.

아마존 직원 전용으로 시작하지만, 수주 후 일반인도 전화 및 방문 예약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처 여파로 미용실 예약이 밀려 있다.

▲영국 런던의 아마존 살롱. 사진제공 아마존
▲영국 런던의 아마존 살롱. 사진제공 아마존
아마존은 서비스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첨단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AR을 활용해 염색 후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 고객들은 ‘포인트 앤드 런(Point-and-Learn)’ 기술을 이용해 대기 중 제품 구매도 할 수 있다. 미용실 안에 있는 제품을 가리키면 관련 정보가 스크린에 뜬다. 구매를 원할 경우 QR코드를 스캔하면 아마존닷컴 제품 페이지로 이동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자사 태블릿인 파이어를 제공, 고객들이 예약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존 범프레이 아마존 영국 본사 매니저는 “살롱은 고객들이 최고의 기술과 헤어 제품, 최고 수준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독특한 장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한편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무료 마스크와 소독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온 검사도 진행한다. 런던 이외 지역에 살롱 오픈 계획은 아직 없다.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이후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음악 스트리밍, 영상 스트리밍, 게임, 식료품점 사업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산업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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