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다우, 3일 만에 상승…경기민감주 강세

입력 2021-04-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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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항공 등 코로나19에 주춤하던 종목들 반등
넷플릭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7%대 하락
전문가 “실적 기대 이미 반영됐지만, 랠리 이어질 것”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경기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 주 들어 3일 만에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01포인트(0.93%) 상승한 3만4137.3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48포인트(0.93%) 오른 4173.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3.95포인트(1.19%) 오른 1만3950.22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러셀2000지수는 2.4% 상승해 올해만 13%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장은 여행과 항공 등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주춤했던 경기민감주가 이끌었다. 전날 4%대 하락했던 유람선 업체 노르웨이지안크루즈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덕분에 10.28% 급등했다. 경쟁업체 카니발과 로열캐리비안 역시 각각 6.3%, 4.4% 상승했다.

전날 8.5% 급락했던 유나이티드항공도 3% 반등했다. 다만 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유료 구독자 순증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7.40%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유료 구독자 수가 100만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 급증했지만, 구독자 수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주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기업 분기 실적 발표는 대체로 견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증시의 상승 압력을 키우진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실적 기대치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탓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7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애널리스트의 매출 기대치보다 평균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의 스콧 렌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경제가 이제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어닝 시즌 초반인 현재 실적 가이던스는 경제 전망보다 더 보수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18포인트(6.32%) 하락한 17.50을 기록했다. 지난주 14개월 최저를 기록한 후 20일 18로 복귀했고,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UBS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이러스 대유행과 인플레이션 우려, 넷플렉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회복했다”며 “앞으로 변동성이 더 치솟는 것을 볼 수도 있지만, 시장 랠리는 이어지고 로테이션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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