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투자 광풍에 거래대금 규모가 5개월 만에 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가상화폐 거래 분석사이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2조9930억 달러(약 3347조9698억 원)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증가세를 보이던 전체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약 5000억 달러에서 올해 3월에 2조9930억 달러로 6배가 증가했다.
크립토컴페어 자체 평가 상위 거래소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2조5000억 달러로, 한 달 새 5.9% 늘었다. 나머지 하위 거래소들의 거래대금은 4930억 달러로, 2월보다 29% 증가했다.
상위 거래소들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월 86.1%에서 3월 83.5%로 소폭 축소했다.
크립토컴패어는 내부 규율, 데이터 공급, 보안 수준, 자산 다양성 등을 기준으로 거래소마다 AA, A, BB, B, C, D, E, F로 총 8개 등급을 매긴다. 이 가운데 B 등급 이상의 거래소를 상위 그룹으로 분류한다.
크립토컴패어 자체 평가에서 2월 현재 국내 거래소 중 상위 그룹에 속한 곳은 고팍스(A 등급) 외에 실명계좌를 갖춘 4대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BB 등급)이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거래가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컸다. 가상화폐가 대안 안전자산으로 꼽히면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풀린 막대한 양의 유동성이 가상화폐 투자로 몰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