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92일 만에 백신 2억 회 접종 달성…"타국 지원 여유는 없다"

입력 2021-04-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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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백신 지원, 현재 공급 충분치 않지만 가능할 것으로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백신 접종상황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백신 접종상황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 접종 목표를 또다시 조기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급 휴가로 취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액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취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2억 회 접종하는 목표에 대해 “취임 92일째인 오늘 달성했다”며 “믿을 수 없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취임했을 당시의 속도로는 여기까지 오는 데 220일 이상이 걸렸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지 않았다면 잃었을지도 모를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고 자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 가속화에 애초 약속했던 ‘취임 후 100일까지 1억 회분 접종’ 목표를 2억 회분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목표 달성은 22일 발표하는 데이터에 반영된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주의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예방접종 휴가를 유급으로 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며 세액 공제 활용 등을 통한 유급 휴가 부여를 호소했다.

세액공제 대상은 종업원 수 500명 미만 기업으로, 9월까지 종업원 1명에 대해 일일 최대 511달러를 환급받는다. 종업원 500명 미만 기업의 고용자 수는 미국 전체 노동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백신 공급으로 다른 나라를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확신하면서도, 지금은 아직 이를 위한 충분한 공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백신 공유에 대해 “우리는 이미 얼마간 그것을 한 상태이며, 지금도 하는 중”이라며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잉여 백신 가운데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을 줄 수 있길 원한다”며 “현재 외국에 보낼 것을 확신할 정도로 충분한 양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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