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가 주요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국내 대기업은 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대처는 더디기만 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ESG 대응 수준은 10점 만점에 7점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4점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ESG 대응에 큰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ESG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투데이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ESG 경영을 주제로 ‘이투데이 ESG포럼 2021’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국회 역시 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현장과 유리된 법과 제도는 오히려 산업을 저해하고, 중소기업을 옥죌 수 있다. ESG 상생 협력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 전문가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법과 제도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ESG 기법을 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덕교 연구위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ESG 수준 개선을 적극 유도·지원해야 한다”며 “협력사 평가 및 관리와 페널티보다 혜택을 부여하는 등 협력사 리스크 최소화를 통해 자사의 ESG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ESG 경영설비 도입과 전략 수립 시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고, 정부는 대기업에 지원 정도에 따라 조세 지원 또는 동반성장 지수에 가점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본사가 주최하고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거래소가 후원했다. 주영섭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특임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ESG연구소장),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이 연사로 참여해 ESG 경영에 대한 이해와 대·중소기업 상생 ESG에 대해 혜안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