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1000여 명 남성 불법촬영된 영상 SNS에 유포돼·강화도 농수로 사망 30대 여성은 타살 外

입력 2021-04-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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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000여 명 찍힌 몸캠 불법촬영 영상 유포돼

남성 1000여 명의 불법촬영 나체 영상이 SNS에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곧 수사 절차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C는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판매·유통 중인 불법촬영된 남성들의 영상들의 일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은 모두 1257개로 대다수가 남성이 영상통화 중 음란 행위를 한 것을 녹화한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특히 가해자는 남성들에게 엽기적인 특정한 행동을 요구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영상 속의 남성들은 얼굴이 드러나 있었고 교복을 입고 있는 미성년자,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 공무원과 무용수까지 신분을 유추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파일 이름에 남성의 실명이 적혀 있는 경우가 30건이나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남성 A 씨는 최근 위치 기반 소개팅 앱에서 한 여성을 알게 됐고 이 여성과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여성은 A 씨에게 음란행위를 유도했고 "특정 신체 부위가 보이도록 자세를 취해달라"거나 "앉은 자리에서 소변을 봐 달라"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A 씨는 '몸캠 피싱'은 아닐까 의심했고 해외 음란 사이트에 자신이 했던 특정 행동을 한 남성들의 영상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트위터 등에서도 불법 촬영된 영상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판매자는 비정기적으로 SNS 계정을 만들어 홍보했으며,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구매자의 신분증을 제출하고 영상통화를 하도록 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영상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B 씨는 "한 영상에서는 남성이 영상통화 중 자신의 이름과 함께 출신 대학, 학과를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해당 학과에 피해자가 실제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피해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을 영상 속 남성 수천 명을 위해서라도 빠른 검거와 함께 영상 유포 차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조사 등 수사 절차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강화도 농수로 사망 30대 여성은 타살…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원미상의 여성은 흉기에 찔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원미상의 여성이 30대 A 씨로 확인됐으며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으며 시신 검시 과정에서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린 상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주변을 탐문 수사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전날 오후 2시께 1.5m 깊이의 농수로에서 숨진 채 한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그는 신장 158㎝로 상·하의를 입고 있었지만, 맨발 상태였으며, 옆으로 누워 웅크린 채 농수로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휴대전화 등 유류품은 없었습니다. 인근에서는 A 씨가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양말 한 켤레가 발견됐지만, 신발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도권 거주자지만 강화군 주민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부풀어 오른 점을 들어 A 씨가 살해된 뒤 최소 여러 날 농수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 현장이 주민 왕래가 잦은 장소인 점을 들어 용의자가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농수로에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농수로를 수색했지만,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지는 A 씨 시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밤중 술 마시다 친구 살해·방화 50대 남성 구속

지난 20일 심야에 발생한 살인과 방화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현장에서 긴급체포한 50대 피의자 A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A 씨가 받는 혐의는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등이며, 법원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습니다.

A 씨는 20일 오후 11시 5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4층 다가구 주택 1층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14분 만에 진화됐으나 B 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씨 시신 주변에서는 방화로 짐작할 수 있는 연소 패턴이 확인됐습니다. 화재 탓에 2층에 살던 60대 여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고, 주민 3명도 연기를 마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1차 조사에서 술에 취해 친구 B 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B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불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방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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