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반부터 중소 게임업계가 신작의 인기 행진으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이에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실적 상승을 기록할 업체는 데브시스터즈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국내와 해외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깜짝 인기행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039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68%, 영업이익은 8556% 상승한 수치다.
실적 상승 전망에 몸값도 상승했다. 게임 출시 당시 1만5000원 선에 머물러있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2만9300원을 기록했다.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RPG 장르의 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5일에는 출시한 지 두 달 반 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고 매출 부문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작의 연이은 흥행으로 ‘쿠키런 IP’에 대한 흥행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게임 흥행에 따른 현금 유입,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우수 개발자 유입 증가로 회사의 장기적인 개발 능력은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2일 실적발표를 앞둔 위메이드 역시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액 773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 150%, 영업이익 638% 증가한 수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됐다. 미르4는 정식 출시 당시 하루 만에 4대 앱 마켓 인기 1위를 석권하며 관심을 이끌었다. 정식 출시 이후 원스토어ㆍ갤럭시스토어에서는 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7위, 애플 앱스토어는 3위까지 최고 매출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미르4는 유료화 설계모델이 뽑기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 꾸준하게 상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단기간 앱 마켓 순위보다 오랜 기간 매출이 증가하는 형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미르4가 국내에서 게임성을 확인한 만큼 IP 인지도가 높은 중국 지역의 퍼블리셔 선정이 더 기대된다”며 “하반기 미르4의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