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되며 국회가 한미FTA를 조기 비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희범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의 조기 비준과 한·유럽연합(EU) FTA의 타결을 경제난 타개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FTA의 협상 결과에 대해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교역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뒤 대(對) 칠레 수출이 4년 만에 6.6배 늘어난 점을 봤을 때 한미FTA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전반적 여건이 어렵지만 미국과 EU,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모두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점과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들이 내년에도 5.1% 성장이 예상되는 점, 유가 및 원자재가의 하락,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을 내년 수출의 4대 긍정적 포인트로 꼽았다.
무역협회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 중남미 등 유망 틈새시장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을 늘리고 내년 무역기금 지원액도 1868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