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 한국 정부와 은행의 지원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 현지에선 상하이차가 쌍용차에서 철수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 '신경보'는 29일 상하이차가 자본철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일부 언론은 내년 1월1일부터 상하이차의 자본철수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와 관련, 무조건적인 지원보다 한국정부의 지원과 감원 등의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힌 바있다.
상하이차의 고위층은 신경보에 "무계획적인 지원은 불가능하다"며 "쌍용차에 한국 정부의 지원과 감원 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신경보는 상하이차가 지난 2005년 5억달러를 투자, 쌍용차의 지분 48.9%를 획득해 대주주가 됐지만 분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사의 쟁점 사안으로 쌍용차 노조의 중국 경영층 퇴진 요구, 평택공장의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중국 관리자 억류 등을 언급했다.
쌍용차의 지분을 51%까지 확대한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1200억원에 이르는 기술 이전료를 아직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상하이차가 지급 보증을 하지 않아 현재 중국은행 등 중국내 2개 은행에 설정한 20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