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과, 투기 의혹에 반박…“돈만 좇았다면 중국 갔을 것”

입력 2021-04-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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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과 (뉴시스)
▲기성용 사과 (뉴시스)

축구선수 기성용이 투기 의혹에 사과했다.

23일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라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성용과 그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이 2015~2016년 사이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한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에 대해 농업경영계획서 허위 작성 의혹이 제기된 것. 특히 해당 토지가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도 관련돼 투기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라며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투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제가 돈만 좇아 살려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도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제가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 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 철저히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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