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희림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홍서연 동부증권 연구원은 "희림의 재무구조는 금융위기 속에서 더욱 돋보인다"며 "9월말 현재 차입금 없이 19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부채비율은 24.7%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희림은 건축설계와 감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PF 지급보증이 없어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파생상품 계약도 없어 환율 변동 리스크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위기와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건설업체의 설계비 지급 지연으로 3분기에 매출채권이 157억원 증가한 것처럼 향후에도 수금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하지만 발주처 비율이 정부 등 공공기관, 대형 디벨로퍼가 60% 이상으로 높고 국내 건설업체 비율은 30%대로 높지 않으며, 국내 건설업체도 대부분 대형 건설업체이기 때문에 수금이 다소 지연될 수는 있으나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희림이 무조건적인 사업확대보다는 수익성과 회수율이 높은 사업을 선별수주하고 있다"며 "경제 침체가 심화된다면 해외 발주도 감소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개발도상국의 성장은 꾸준할 전망으로 이미 세계적인 설계능력을 갖춘 이 회사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