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20.6억달러 '흑자'

입력 2008-12-30 08:00 수정 2008-12-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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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흑자...수출 감소 보다 수입이 더 줄어

지난 달 경상수지가 2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정부와 한은의 예상치'10억달러 흑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20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흑자폭은 다소 축소되었으나 두 달 연속 큰 폭의 흑자를 지속했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환율 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해외여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여행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도 경상수지 흑자 실현에 힘을 보탰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18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이후 8월과 9월에도 각각 47억달러와 13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 10월 47억5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수지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었으나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함에 따라 흑자규모악 전월의 26억3000만달러에서 9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운수수지 흑자도 늘어남에 따라 전월 5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1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외화채권매도로 경과이자 수입이 크게 증가한 전월(14억1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수입이 줄어들어 흑자규모가 전월의 7억7000만달러엣 4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한편 자본수지는 121억4000만달러의 유출초과를 기록했으나 전월(248억3000만달러)에 비해 유출초과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조금씩 늘어난 가운데 전월과 비슷한 2억1000만달러 유출초과를 기록했으며,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도가 지속됨에 따라 31억4000만달러 유출초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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