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전한데 봄 날씨 즐기는 나들이객 북적…방역 구멍 우려

입력 2021-04-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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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에 전국 관광지 시민들로 붐벼
마스크 썼지만' 거리두기' 실종…방역 구멍 우려

▲25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는 가운데, 25일 전국 각지 관광지는 봄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서울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크게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며 많은 시민이 나들이를 나섰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경우 한강시민공원은 물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까지 곳곳의 공원이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여의나루역 앞이나 매점 등은 시민들로 붐벼 2m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포 공항과 제주 공항 등 국내선 공항 역시 여행객으로 붐볐다. 이날 오전 일부 국내선은 매진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4월 들어 국내선 항공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됐다.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도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5000여 명이 넘게 방문했으며, 이날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1500여 명, 소요산에도 10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다녀갔다.

지리산 국립공원 역시 자동차 12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일찍이 다 찰 정도로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몰렸다.

▲25일 오후 시민들이 인왕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시민들이 인왕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주말 연이은 화창한 날씨와 방역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434만대가 움직일 전망이다. 맑은 날씨에 교통량이 평소보다 증가했다는 게 도로교통공사의 설명이다.

또 방역 당국이 최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주 주말인 17~18일 이틀간 전국 이동량은 6200여만 건으로 집계됐다.

▲25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를 찾은 관광객들이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를 찾은 관광객들이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이동량이 늘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44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8887명이다.

특히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30%에 육박해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정부는 중대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하에서 급격한 환자 수 증가는 없으나 유행이 지속적·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경우 운영시간 제한과 집합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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