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시애틀 킹카운티 국제 공항에 착륙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리해고ㆍ임금 삭감이 속출한 미국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3조4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보잉의 데이비드 캘훈 CEO는 2110만 달러(약 236억 원)를 보수로 받았다. 보잉은 당시 직원 3만 명을 정리해고했다.
지난해 4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한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NCL)'은 직원 5분의 1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같은 시기 프랭크 델 리오 CEO는 3640만 달러, 우리 돈 약 407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대기업 CEO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노동자보다 320배 더 많다고 밝혔다.
또 1978∼2019년 노동자 임금은 1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CEO 보수는 1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극부유층 과세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