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가 풀리는 하반기 중간 배당 시점에 이는 중요한 투자 매력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지주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8344억 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시장 기대치 대비 16% 증가한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양호한 대출 성장과 함께 대형은행 중 가장 높은 0.08%포인트(p)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이자부문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많았던 고금리 예금이 만기 도래하면서 조달금리가 하락한 점이 주된 이유”라고 판단했다.
특히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139% 증가, 카드는 72.5%, 캐피탈은 37.8% 늘어나는 등 비은행부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실적 달성에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1배, 4.0배다.
서 연구원은 “Basel III 최종안 부분 도입 전 기준으로 12.5%로 대형금융지주 가운데 보통주 자본비율이 가장 높아 배당 여력이 높다”면서 “상대적 저평가 영향으로 배당수익률도 8%대에 육박,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형 금융 지주 가운데 하나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이후 경쟁 환경 완화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면서 “금소법 도입 이후 금융회사 간 규제 차별이 사라지게 되고, 비용 효율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