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끝낸 미국인, 올여름 유럽 여행할 수 있다

입력 2021-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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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가로지른 레저 여행 문 열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퓌르스에 있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퓌르스/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퓌르스에 있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퓌르스/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은 올해 여름 유럽연합(EU)으로 여행이 가능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EU의 행정부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EU가 올여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U는 코로나19 감염 확산를 막기 위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역내로의 불요불급한 여행을 약 1년에 걸쳐 금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내 백신 접종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과 EU 당국 간에도 관광객의 면역 증명으로 백신 증명서를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협의가 진전됐다. 이에 따라 유럽위원회에 의한 방침 권고가 가능해져 대서양을 가로지른 여행의 길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NYT는 미국이 성인 70%에 백신을 접종해 이른바 집단 면역을 획득하려는 노력에서 ‘매우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약 42%가 적어도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2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 정부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소위 말하는 ‘백신 여권’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련 노력은 민간 및 비영리 부문에서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주 스페인, 오스트리아, 덴마크,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EU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80%를 대상으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가 여행 경보를 대대적으로 조정, 자국민의 출국 자제를 권고하는 4단계 여행금지에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116개 국가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경보 4단계에 포함되는 국가는 모두 150개 국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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