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축년(己丑年)을 빛낼 '소띠' 주식부자들은 누구일까.
30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생년월일을 조사한 결과,'소띠' 인사는 모두 38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보유주식 평가액(2008년 12월 26일 종가기준)이 100억원을 넘는 인사는 58명이었으며 1000억원을 넘은 주식부호도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소띠' 인사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부호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 회장은 지난 26일 종가로 주식 평가액이 3698억원에 달해 '소띠' 재계 인사중 으뜸을 차지했다.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도 699억원의 주식을 보유하며 소띠 인사중 6위에 올라 '띠동갑' 부자(父子)가 주식부자(富者) 상위권에 동시에 올랐다.
구 회장에 이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3453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017억원, 김상헌 동서 회장이 280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마흔 살의 나이에 회사를 설립해 창업 8년만에 교육분야 최고 기업인으로 부상한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대표는 2143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681억원), 최재호 무학 부회장(622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씨(560억원), 장산돈 한국철강 회장(549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띠' 주식부자 중 현재 재계 총수로 있는 인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 등이 있다.
금융권 인사 중에는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155억원)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130억원),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7억원),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6천만원) 등이 '소띠' 인사들이다.
대기업 전문 경영인중에서는 최도석 삼성전자 대표(50억), 강태순 두산 대표(41억), 최종태 포스코 부사장(6억원)과 포스코 이동희 부사장(4억원)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대기업 총수의 부인과 자제들 중에도 '소띠' 인사가 적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를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인 서영민씨,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 부인인 차정현씨,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 부인인 손현주씨 등이 대표적이다.
재계 2세들 중에서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인 주원씨와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아들인 인원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동원씨,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녀인 경선씨 등이 소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