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3%를 달성하는 데 평균 47.1일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구 1000만 명 이상 OECD 회원국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접종률 3%에 다다르는 데 평균 약 47일이 걸려 53일이 걸린 우리나라와 5.9일 차이가 났다.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속도가 선진국 대비 느린 편이 아니라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초기에 우선 접종 대상자 위주이다 보니 속도가 느린 것이고,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면 빨라진다는 논리다.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간 미국의 사례도 제시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가 접종 시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1~2개월가량 늦긴 했지만 백신 후진국이나 백신 빈곤국이라는 비판은 과도한 정치적 몰아세우기”라며 “지난 주말 화이자 2000만 명분 추가 확보로 9월까지 5000만 명분, 즉 18세 이상 국민 전체 접종이 가능해졌으니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 의원이 분석한 18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느린 국가는 체코·캐나다·멕시코 등 세 곳뿐이라 원만하다고 평가하긴 어려워 보인다.
백신 개발국인 미국과 영국의 경우 3% 달성에 27일과 34일밖에 걸리지 않아 우리나라와 확연히 속도 차이가 나기도 했다. 백신 개발국이 아닌 벨기에·폴란드·콜롬비아도 39일, 네덜란드 40일, 그리스 41일, 스웨덴 43일, 칠레 44일로 우리나라보다 신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