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0년 만 최대…“철강 등 전 부문 실적 개선”

입력 2021-04-26 13:02 수정 2021-04-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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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5524억 원ㆍ매출 16조687억 원
철강부문,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확대ㆍ판매가 상승

▲포스코 연결 및 별도기준 실적 추이.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연결 및 별도기준 실적 추이. (사진제공=포스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위기를 겪었던 포스코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5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6조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순이익은 1조1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포스코는 2011년 2분기의 1조7000억 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80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729억 원으로 134% 늘었다.

포스코는 철강,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철강 부문은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확대,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판매가격 상승에 의한 밀마진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늘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 비율이 전 분기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32.5%를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각국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에 철강사들이 공급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철강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철강 수요는 전방 산업의 회복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 각국의 재정투자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철강협회는 최근 발표한 2021ㆍ2022년 단기전망에서 올해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억7000만 톤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올해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조강(쇳물) 생산량은 4억869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 증가했다.

한국의 수요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한국의 1분기 조강 생산량은 17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여파를 이겨내고 반등을 이어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6667억 원, 4분기 8634억 원으로 증가세다.

그룹사 또한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중심 이익 개선,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수익성 향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단가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의 실적도 좋아졌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63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 톤, 3540만 톤이다.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8000억 원, 별도기준 4조4000억 원으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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