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국소비' 폭발…화웨이 기술 품은 전기차, 이틀 만에 주문 3000대 넘어

입력 2021-04-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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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 전기차,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보여
화웨이, 완성차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시장 진출

▲세레스의 '화웨이 스마트 셀렉션 SF5'. 화웨이 제공
▲세레스의 '화웨이 스마트 셀렉션 SF5'. 화웨이 제공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합작 형태로 선보인 전기차가 출시 이틀 만에 주문 건수가 3000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에서 애국소비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

26일 중국 자동차 전문지 가스구(Gasgoo)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스(SERES)는 화웨이와 합작해 내놓은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이 지난 21일 출시한 이후 이틀 만에 3000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칭소콘모터그룹의 전기차 자회사 싸이리스는 기존 전기차 SF5에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인 ‘하이 카’(HiCar) 시스템을 장착한 ‘화웨이 스마트 셀렉션’ SF5를 최근 선보였다. 화웨이가 공동으로 제작한 전기차가 양산돼 일반 고객에게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21일부터 상하이, 선전, 청두, 항저우에 있는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해당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해당 차량 시승 기회를 제공하며 주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소비자 가전 산업과 전기차 산업 모두에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파트너사가 더 좋은 차량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의 (화웨이) 소매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싸이리쓰의 지난 1월, 2월, 3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1275대, 529대 2815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틀간의 주문량이 3000대가 넘는 것은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화웨이에 긍정적인 첫 성과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화웨이는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목했으며 완성차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전통 완성차 업체에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벌어진 차주의 기습 시위 영향으로 중국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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