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달 1억2000만달러 외화 차입에 이어 12월 들어 총 1억6000만달러의 신규 차입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차입은 11월에 이어 은행 자체신용에 의한 것으로 차입 기간이 지난달 최대 1년물이었던 것에 비해 장기물인 3년물까지 포함되어 있어 해외자금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장기 상환능력 등 국제 신인도가 한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은 "연말을 앞두고 해외은행들이 자금 공여를 꺼리는 어려운 국제금융시장 분위기속에서 해외은행과의 유대관계를 공고히 한 결과 성공적으로 이번 차입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리는 USD 라이보(Libor)에 2.0%~3.8%p를 더한 수준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연말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무역금융 지원이 절실한 수출입 중소기업의 해외 원자재수입 용도 기한부 수입신용장 개설에 적극 활용하고 기존 차입 상환에 일부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해외은행들과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원자재수입 용도 기한부 수입신용장 개설시 필요한 해외은행의 신용공여한도인 BA Line(Banker's Acceptance Line)을 포함한 외화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