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대국 그리스 문 연다…한국서 온 여행객에 조건부 격리 의무 해제

입력 2021-04-26 16:06 수정 2021-04-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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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확인서·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하면 7일 격리 안해도 돼

▲13일 그리스 할키섬에서 마을의 전경이 보인다. 할키/로이터연합뉴스
▲13일 그리스 할키섬에서 마을의 전경이 보인다. 할키/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관광대국 그리스가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활짝 문을 연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그리스 교통부는 26일부터 한국,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태국, 르완다, 싱가포르 등에서 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주일간의 격리 의무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온 방문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것이 확인되거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따로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조처는 그리스 정부가 내달 15일부터 공식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고 관광을 재개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관광 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그리스는 최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19일에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30개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격리 의무를 면제했다.

관광 재개 본격화에 앞서 내달 초부터는 자국 내 코로나19 제한 조처도 한 단계 더 완화할 방침이다. 그리스는 다음 달 3일부터 좌석 간 거리 두기와 종업원 의무 자가검진 시행하에서 야외 식당과 커피집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설정했던 통행금지 시간도 전보다 한층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이날 1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33만312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7명 추가돼 총 1만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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