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서프라이즈’...1분기 순익 역대 최대

입력 2021-04-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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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비트코인 2억7200만 달러 어치 매각한 듯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시간 외서 하락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7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4억3800만 달러(약 4900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93센트로 시장 전망치(79센트)를 가볍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102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실적호조 배경에는 신차 판매 증가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Y는 1분기에 18만4800만 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10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차량 서비스센터 관련 매출은 28%, 모바일 차량 서비스는 22%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 확장 속도가 차량 판매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진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탄소배출권 크레딧 매출은 5억1800만 달러에 달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엔 4억1000만 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현금흐름과 관련해 테슬라는 1분기 2억7200만 달러어치의 '디지털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디지털 자산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매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7억87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적 호조에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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