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 생산하기로 합의

입력 2021-04-27 10:42 수정 2021-04-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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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IF "스푸트니크 V의 전 세계 공급 촉진에 도움"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와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와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터키 제약사가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제약사 비스코란 일라츠는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와 공동 성명을 내고 터키 현지 공장에서 수개월 내 해당 백신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RDIF는 현재 터키 기업 지나젠 일라츠와 기술 이전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 확대를 위해 다른 업체 2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DIF는 스푸트니크 V의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우리의 생산 능력을 높이고 스푸트니크 V의 전 세계 공급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 여러 국가의 제약업체들과도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산 백신이 60개국에서 사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이다.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는 등 지나치게 빠른 승인 절차로 국내외에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주요 의학저널들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히면서 안전성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고, 이후 수십 개국에서 긴급사용이 허가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달 10일 유럽의약품청과 공동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트 V 백신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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