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1300원 아래에서 환율시장이 마무리되면 환차손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외수지에서 세전이익은 3분기 대비 약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하이투자증권은 “한진중공업은 환율이 1250~1300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면 외환환련 손실은 3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3분기에 외환차익과 차손, 환산이익과 환산손실 전부 합산해 618억원의 외화관련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1,250원선으로 마무리되면 4분기 외환관련 손실은 대략 250억~300억원 선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다.
하이투자증권은 또 한진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매출액은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의 4분의 1에 불 과하나 영업이익 규모는 현대중공업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차별적인 실적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한 한진중공업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업계2,3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의 영업이익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진중공업이 영업외수지에서 손실을 본 부분이 없어 세전이익도 약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3분기 대비 약 10배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환율의 하향안정으로 외환관련 손실의 감소가 예상되고, 군산부지 등 토지매각차익 등도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81억원과 23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