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72%(600원) 하락한 8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5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자들 역시 629억 원 동반 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195억 원 순매수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과 국내 생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전날에도 2.29%(3500원) 상승한 15만6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 중인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에서 만나 "노바백스와 SK와의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노바백스는 SK와 기술이전을 통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실제로 한국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에게 의미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총 2000만 명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백신이다. 특히 올해 말이면 노바백스 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끝나는데, 이걸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당장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26일 증시에서 급락했던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증시에서 이트론은 25.61%(210원), 이아이디는 25.00%(108원)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는 스푸트니크V의 유럽시장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보건부는 27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스푸트니크V에 대한 1단계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MA는 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스푸트니크V의 사용승인이 떨어질 경우 유럽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의학 및 생명과학 수준도 과시하게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위탁생산하는 국내 기업 `한국코러스`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해운주인 HMM의 상승세가 매섭다. 전날도 1.80%(650원) 오른 3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친 HMM은 장중 3만76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 종목은 지난 달 이후로만 주가가 93.68% 급등했다.
이는 해운업체들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HMM은 오는 5월12일 MSCI 지수 변경에서 한국 지수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복량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현재 3.1%인 HMM의 시장점유율은 4.1%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처럼 선대 경쟁력 회복 기조를 이어간다면 2030년까지 원양 컨테이너 시장 내 수송 경쟁력을 완전히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가격 상승과 더불어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전날 9.04%(4700원) 오른 5만67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5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현대제철의 주가가 5만7000원을 터치한 것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전날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039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274억 원으로 5.6% 증가했고 순이익은 2199억 원으로 흑자로 올라섰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