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명동 호텔서 코로나 자가격리자 사망·"미 군의관이다" 여성에게 환심 사고 뒷돈 요구 外

입력 2021-04-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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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호텔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사망…직원이 신고

서울 명동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A(38) 씨가 사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A 씨가 종일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호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코로나19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4일부터 이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해외 입국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유가족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군의관입니다"…여성에게 환심 사고 뒷돈 요구한 사기범 2명 구속

경기남부경찰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요구해 가로챈 혐의(사기)로 A 씨 등 나이지리아 국적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1월 SNS로 알게 된 한국인 여성 B 씨에게 자신을 예멘에서 근무 중인 미군 군의관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해서 한 달가량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호감을 얻은 뒤 "한국에 금괴를 보낼 일이 있는데 당신이 맡아달라. 다만 금괴를 보낼 탁송비만 내달라"며 수차례에 걸쳐 5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도 자신의 신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직원 등으로 속여 다른 피해자 2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등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4명(여성 3명, 남성 1명)에게서 1억2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범죄는 최근 유행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으로 SNS나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접근해 호감을 표시하고 신분, 재력,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후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57건의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인출한 인출책일 가능성이 있어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SNS에서 알게 된 사람이 돈을 요구하면 로맨스 스캠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으로 속여 남성들에게 접근 '몸캠 피싱' 일당 8명 검거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후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7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몸캠 피싱, 로맨스 스캠, 조건만남 사기 등의 범죄를 벌인 일당 8명을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75명에게서 약 7억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영상통화 등으로 피해자의 음란 행위를 녹화한 후 이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피해 남성에게 접근해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제의한 후 이에 응한 남성으로부터 최대 5000만 원의 금품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도용해 SNS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75명 중 69명이 남성이었으며, 여성 피해자 6명에게는 고액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인출책과 수거책, 중간책 등을 차례로 검거하는 등 중국 국적의 국내 총괄까지 8명 일당을 전원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려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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