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총 1225억 원 규모

입력 2021-04-28 09:43 수정 2021-04-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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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금융 지원 주효…“실적 확보 통한 추가 수주 기대”

▲현대로템 차상·지상 신호장치.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차상·지상 신호장치.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28일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사업 금액은 약 1225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향후 3년간 총연장 118㎞ 구간의 14개 역사 신호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현대로템은 열차 위치에 따라 후행 열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자동열차 방호장치와 컴퓨터를 통해 열차의 진로를 제어하는 전자연동시스템 등을 포함한 최신의 신호 시스템을 공급한다. 또 관제ㆍ기계ㆍ전력 설비 등을 포함한 철도 시설 전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은 현재 카이로에서 운용 중인 1~3호선 지하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면서 쌓은 신뢰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이 주효했다. 2016년 한국수출입은행은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에 1억15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는 자동열차 방호장치와 전자연동시스템 등 열차 안전을 담당하는 최신 장치들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자동열차 방호장치는 앞차 위치에 따른 속도 및 선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열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전자연동시스템은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통해 열차의 진로를 제어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향후 철도차량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신호 시스템 사업 확대를 통해 이집트 철도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집트 철도청은 2022년 이후 남동부 도시인 룩소르와 아스완을 잇는 225㎞ 구간의 신호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날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은 이집트 대통령궁을 방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를 통해 향후 전동차 추가 납품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집트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현대로템과 같은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호 현대화가 진행되는 노선은 나일강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이집트 철도 교통의 핵심 구간”이라며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품질의 신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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