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액이 전년보다 2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도로공사가 구매액이 가장 많은 기관으로 꼽혔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전년(1조2829억 원)보다 26.5% 늘어난 총 1조62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도 2.85%로 전년보다 2.5%포인트(P) 늘었다. 고용부는 2013년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실적을 관리 및 공고하고 있다.
지난해 847개 공공기관 중 544개 기관에서 전년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가 확대됐다. 그중 도로공사 구매액이 64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화성시는 구매비율(89.4%)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관유형별로는 지자체가 6218억 원으로 구매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기업(4213억 원), 준정부기관(186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품목은 기업용품, 생활용품, 식품 등의 물품이 55.4%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사회적기업에 대한 수의계약 한시적 특례적용 등 정부지원 정책과 사회적기업의 품목 다양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확산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e-store 36.5)의 상품정보를 지역·민간의 상품몰에 연계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