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지난해 독감백신 수요 확대에 따른 호실적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GC녹십자는 2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8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18%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8억 원, 175억 원으로 집계됐다.
GC녹십자의 별도 기준의 매출액은 2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했다. 회사 측은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있었던 탓”이라며 “국내 판매를 맡던 외부 도입 백신 계약이 지난해 말 종료됐고, 독감백신 남반구 국가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혔다”라고 설명했다.
주력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는 일본과 중국에서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해 1분기 해외 매출이 4배 이상 커졌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연결 기준의 매출총이익률이 4%p 개선된 모습으로 보였다. 판관비는 소폭 증가했는데 매출 외형 감소로 비율은 올라가면서 수익성 지표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연결 대상 계열사는 준수한 실적을 내놨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 키트 분야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222% 증가했고, GC녹십자랩셀은 검체검진 사업 호조와 기술 이전료 유입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6%)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주사제 및 건기식 매출이 정상화됨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개선에 성공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실적 결정변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