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32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13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5포인트(1.06%) 하락한 3181.47로 마감했다. 지난 26일 3200선을 재탈환한 지 2거래일 만에 3100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90억 원, 4288억 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1조604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52%), 의료정밀(-2.08%), 기계(-2.02%) 등이 하락했고, 운수·창고(1.63%), 은행(1.39%), 섬유의복(0.6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SK하이닉스(-3.70%)와 삼성SDI(-2.63%), 삼성바이오로직스(-1.98%), 네이버(-1.71%) 등이 내렸고, 현대차가 0.68% 올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천천히 하겠다고 말을 해도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계감,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2.23%) 내린 998.2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9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3억 원, 2091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홀로 3922억 원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4.0%), 종이 목재(-3.07%), IT HW(-3.02%), 기계장비(-2.94%) 등이 크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에스티팜(0.3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10%), 셀트리온제약(-2.74%), 카카오게임즈(-1.25%)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