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감소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08-12-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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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전년동기 대비 14.1% 줄어

11월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1%나 감소해 외환위기 시절 1998년 7월 당시 -13.9%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환란 시절보다 생산 감소세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의 지난해 같은달 비율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10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4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다가 9월까지 감소는 했지만 상승세는 이어간 상태다. 하지만 10월 들어 마이너스로 반전한 이후 11월엔 역대 최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1월 광공업생산에서 우리 경제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부품(-25.6%), 핸드폰 등 영상음향통신(-23.8%),자동차(-16.2%) 등이 일제히 생산 부진을 보였다.

생산자 제품 출하에서도 수출용 출하가 -12.3%였고 내수용 출하도 -14.3%를 기록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지난달에 비해선 2.3%가 줄었다.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2.5%), 부동산 및 임대업(2.2%) 등이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9.2%), 도매 및 소매업(-3.8%), 숙박 및 음식점업(-2.5%), 오락.문화.운동관련업(-2.5%) 등은 감소했다.

소비재판매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지난달 대비로는 2.2% 낮아졌으며 승용차 가전 등 내구재, 의류와 직물 등 준내구재, 식품 등 비내구재 모두 소비 침체 양상을 보였다.

설비투자(-18%)와 건설투자(-2%)도 전달의 하락세를 이어갔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8%로 전달보다 9%P 더 떨어졌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도 민간부문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9%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공공 및 민간 공사 저조로 작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아울러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지수는 지난달보다 2.0%P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지난달 대비 1.3%P 떨어지며 1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활동 전반의 위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2월에도 광공업생산이 수출 감소세 지속과 내수위축 등에 따라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재판매는 속보지표·소비심리 등을 감안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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