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주 아냐” 호화 드레스 250벌 거절한 윤여정

입력 2021-04-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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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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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에게 250벌 넘는 의상 협찬 제의가 있었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스타일링을 맡은 앨빈 고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윤여정 선생님에게 ‘옷을 입어달라’고 매달렸다”며 “하지만 윤여정은 화려한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앨빈 고는 홍콩 출신의 패션 전문가로 엠마 왓슨, 틸다 스윈턴,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마고 로비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앨빈 고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고가 의상만 250벌이 넘는다”며 “화려한 장식의 의상도 많았지만, 윤여정은 ‘난 공주가 아니다. 난 나답고 싶다’며 물리쳤다”고 밝혔다.

그는 ‘윤여정처럼 말하는 스타는 처음 봤다’며 감탄하면서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과 일해왔는데, 윤여정은 다른 레벨의 사람이었다”며 “스타들이라면 더 돋보이고 싶을 텐데, 윤여정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앨빈 고에 따르면 원래 윤여정의 의상엔 화려한 천이 덧대 있었지만, 윤여정은 “난 공주처럼 보이기 싫다. 그냥 내 나이답고 싶다”고 말해 모두 제거했다고 전했다.

앨빈 고는 “초고가 거대 보석들 협찬도 줄을 이었는데 윤여정은 ‘너무 무겁다. 손을 들 수가 없다. 난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고 거절했다”며 “윤여정이 한 말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마마르 할림(Marmar Halim)의 드레스를 입었다. 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드레스 가격대는 100만~300만 원대로 다양하다. 윤여정은 이 드레스에 쇼파드 오뜨 주얼리와 로저 비비에의 검은색 클러치, 보테가 베네타의 구두를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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