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바이든, 취임 첫 의회연설서 “미국 활기 되찾아…동맹국과 국제적 위협 함께 극복”

입력 2021-04-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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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상·하원 합동 연설서 100일간 성과 부각
미국 가족계획·미국 고용계획 등 지출안 설명·소개
“중국과 갈등 원치 않지만, 방지 위해 강한 군사력 유지”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며 그동안 자신의 성과를 부각했다. 아울러 자신이 제안한 지출안을 직접 소개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열린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급박한 위험을 가능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좌절을 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만 하더라도 한 세기만의 최악의 대유행,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남북전쟁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등 위기에 처했던 미국을 건네 받았고, 이후 100일 동안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한 것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제안한 세 번째 초대형 부양책 ‘미국 가족계획’을 직접 소개했다. 1조8000억달러(약 2005조 원)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은 육아나 유급 가족 휴가, 커뮤니티 칼리지(전문대) 수업료 무료 등 가족과 교육에 초점을 맞춘 방안이다.

앞서 지난달 발표한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미국 고용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고용 계획으로 창출되는 고용의 약 90%는 대학의 학위가 필요하지 않으며, 75%는 준학사 학위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미국 건설을 위한 블루칼라 청사진’을 제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에 어필한 셈이다.

지출에 대한 재원의 일부로는 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증세를 통해 세수입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나는 연소득 40만 달러 미만의 국민에는 어떠한 세금 인상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미국 기업과 가장 부유한 1% 미국인이 정당한 몫을 지급하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대외 관계에서는 동맹국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국제적인 위협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외교력과 엄중한 억지력으로써 미국과 세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는 않지만, 방지 차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국영기업 보조금, 미국 기술 및 지식재산권 절취 등 미국의 산업과 노동자에 대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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