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지수 7개월째 상승, 유가상승+반도체호조 등 영향

입력 2021-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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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지수 증가폭은 2년5개월만 최고..수입값 27개월만 상승에 교역조건 상승폭은 둔화
운송장비 수출입 두자릿수대 증가세 지속, 승용차 및 부품 수출입 증가 영향
잠재성장률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수입 11개월연속 두자릿수대 증가

▲인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인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수출입지수가 7개월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금액지수 증가폭은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값이 27개월만에 상승하면서 교역조건 상승폭은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운송장비 수출입도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이어갔고, 잠재성장률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수입은 11개월연속 두자릿수대 증가를 지속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물량기준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한 126.27을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이는 작년 9월(13.5%) 상승전환 이래 증가세를 계속한 것이다.

수입도 11.0% 늘어난 128.50을 보였다. 이 또한 지난해 9월(11.5%) 이후 오름세다. 또, 지수기준으로는 석달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수출에서는 유가상승과 전방산업 수요증가, 자동차 수요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화학제품(10.0%)과 운송장비(11.8%)를 중심으로 올랐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3.5% 올라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2.1%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상승세를 이어간 반도체 직접회로 증가 영향이 크다.

수입에서는 반도체 수요증가와 관련 설비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4.7% 늘었고, 기계 및 장비는 20.7% 증가해 작년 5월(14.6%) 반등 이후 두자릿수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15.0% 증가한 126.93을 보였다. 이는 각각 2018년 10월(27.8%, 131.38) 이후 최고치다. 수입은 19.0% 오른 138.56을 기록했다. 이 또한 2018년 10월(27.7%, 135.05)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사상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6% 상승한 93.22를 기록했다. 이 또한 작년 4월(2.9%) 이래 12개월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수입(7.2%) 보단 수출(11.1%) 가격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나, 수입가격이 2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은 전월(6.5%)에 비해 둔화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7.2% 오른 117.71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또한 전년 6월(7.8%) 이후 10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이 늘며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특히 투자회복과 소비확대 등 영향으로 수입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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