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강세에 양천·영등포구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입력 2021-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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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재건축 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양천구와 영등포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강남구 압구정·영등포구 여의도·양천구 목동·성동구 성수동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막바지 매수세가 몰려 오름세를 보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 양천(0.10%)구와 영등포구(0.10%)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특히 영등포구(0.10%)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의 강세에 힘입어 작년 1월 첫 주(6일 기준·0.1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3%)는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세다. 그 밖에 노원구도 재건축 기대감을 가진 중계·상계·월계동 단지의 오름세로 0.16%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23%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7%→0.26%)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서울과 지방(0.20%)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인 영향이다.

경기(0.31%)에선 서부권의 강세가 여전하다. 시흥시(1.02%)와 안양 동안구(0.74%), 의왕시(0.74%)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용인 수지구(0.00%)는 매물 누적 영향으로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은 연수구(0.74%), 서구(0.61%), 계양구(0.49%) 등 대부분이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두 주 연속 0.51% 올랐다.

지방에선 제주(0.43%)가 크게 뛰었다. 대전(0.28%), 충북(0.28%), 대구(0.27%), 부산(0.24%), 충남(0.24%), 경북(0.23%), 경남(0.15%), 강원(0.13%) 등도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 대비 오름세가 꺾이며 0.13% 상승했다. 지방(0.15%)은 지난주와 같았지만, 수도권(0.12%→0.11%)과 서울(0.03%→0.02%)이 모두 둔화됐다.

서울에선 지난주 양천구와 강남구에서만 보인 약세가 이번주 종로(-0.01%)·마포(-0.01%)·양천(-0.02%)·강남구(-0.01%)로 확대됐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높은 호가로 매물 소화가 지연되면서 상승폭이 줄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강남4구에선 강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보합(0.0%)을 나타넀다.

경기도에선 과천시(-0.18%) 성남시(-0.01%), 용인 수지구(-0.02), 수원 장안구(-0.05%), 하남시(-0.03%)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3시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전세 수요로 한 때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하남시(0-0.03%)는 11주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지방에선 세종시 전셋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0.02%에서 -0.07%로 커졌다. 그 외 대전(0.24%), 대구(0.23%), 울산(0.21%), 부산(0.16%), 충남(0.16%), 경북(0.15%), 강원(0.14%), 충북(0.14%) 등에선 상승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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