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은 29일 공청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수립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 분야 최상위 장기 법정계획으로 20년 단위로 대도시권 권역별 거시적인 광역교통체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시행계획은 광역교통 기본계획의 추진 방향에 따라 5년 단위(2021~2025)의 광역교통시설 확충 방안을 제시한다.
대도시권 권역별 승용차 및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보면 수도권은 승용차 70분, 대중교통 74분으로 1.1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산·울산권은 2.2배, 대구권은 2.4배, 대전권 2.5배, 광주권은 3.0배에 달한다. 그만큼 대중교통이 열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에는 광역철도 건설, 순환망·지하도로망 등을 통한 대도시권 혼잡도 개선,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BTX, S-BRT, 트램 등) 확대, 미래교통에 대비한 신개념 환승센터 설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광역버스 준공영제, 수소 전기 등 친환경 광역버스 확대, 하이패스형 대중교통 통합결제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광역권 통합교통서비스(M-MaaS) 마련,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단계적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연계교통 서비스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시행계획에서는 38%에 불과한 대중교통 분담률을 상향하는 방안이 담겼다. 광역철도는 이미 발표한 제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됐다.
광역 BRT의 경우 성남∼복정(복정역~남한산성입구), 올림픽대로 서부 BTX(행주대로-당산역), 청량리∼도농/평내호평(청량리~평내호평역), 강변북로 동부 BTX(수석IC-강변역), 계양·대장(계양~부천종합운동장, 박촌역~김포공항역) 5개 노선이 신설된다.
또 청량리, 서울, 양재, 상봉, 여의도, 창동 등 21개 역에 환승센터가 생긴다.
대전권에는 세종~공주(행복도시~공주시외터미널)·청주(행복도시~청주터미널) 2개 노선이 신설된다.
이외에 부산권 미음~가락(부산 미음동~김해 수가동~부산 봉림동), 대구권 대구 안심~경산 임당(대구 동구~경산 임당동), 대전권 대전대덕특구∼세종 금남면(대전 자운동~세종 금남면)에 광역도로가 새로 생긴다.
시행계획 기간 총 투자 규모는 약 19조 원이고 이중 신규사업은 약 2조6000억 원(14%)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고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