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굴기’ 일보 전진...독자 우주정거장 핵심모듈 ‘톈허’ 발사 성공

입력 2021-04-29 14:32 수정 2021-04-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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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완공 계획
앞으로 모듈 2개 등 10차례 추가 발사 예정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 맞아 우주강국 이미지 부각

▲중국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29일 오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중국은 2022년말 전후로 우주정거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창/신화뉴시스
▲중국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29일 오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중국은 2022년말 전후로 우주정거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창/신화뉴시스

중국이 ‘우주 굴기’를 향한 일보 전진에 성공했다. 중국은 29일 독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 발사에 성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톈허는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력을 내는 기능과 함께 향후 우주비행사들이 거주할 생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톈허에서는 우주비행사 3명이 최대 6개월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베이징 통제센터에서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지난 1992년 처음 밝힌 우주정거장 건설 구상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중국은 이번 발사를 기점으로 추가적인 발사를 통해 2022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공해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 모듈 2개를 포함해 화물과 부품 공급, 우주비행사 등을 보내기 위해 총 10번의 추가 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최소 12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정거장행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오는 6월 우주정거장에 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우주강국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발사 성공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우주 분야로 확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첨단산업 육성책과 올해 발표한 5개년 경제계획을 통해 우주 개발을 과학기술 연구ㆍ개발(R&D)의 중점 분야로 제시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독자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앞서 중국은 2013년 구소련,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무인탐사선 달착륙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무인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켰으며 지난해에는 달 토양 샘플을 가져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정거장 분야에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최근 ISS 노후화를 이유로 2025년 이후 운용 시한 연장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는 중국과 협력할 방침이어서 이를 우주정거장까지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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