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대장주 애플·페북, 실적 대잔치

입력 2021-04-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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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G 아이폰 힘입어 매출 54% 증가
페이스북, 광고 단가 인상 효과에 매출 48% 늘어
호실적에 주가도 나란히 상승

▲애플 분기별 매출 변동 추이. 회계 2분기(1~3월) 895억8400만 달러. 출처 CNBC
▲애플 분기별 매출 변동 추이. 회계 2분기(1~3월) 895억8400만 달러. 출처 CNBC
실리콘밸리 대장주인 애플과 페이스북이 실적 대잔치를 열었다. 애플은 5G 아이폰 실적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고, 페이스북도 광고 단가 상승효과가 맞물려 호실적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의 2021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은 895억8400만 달러(약 99조 796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0% 급증한 23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EPS)은 1.4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이 50%를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65.5% 증가한 47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 매출은 26.7% 증가한 169억 달러를 기록했다. 맥 시리즈 매출은 70.1% 증가한 91억 달러를, 아이패드 매출은 78.9% 증가한 7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비스와 맥 시리즈 매출은 사상 최대치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더 나은 날들을 기대할 수 있는 낙관적인 미래를 반영한다”며 “우리는 대유행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실적도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48% 증가한 26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95억 달러로 94% 급증했다. EPS는 3.30달러로 전망치(2.37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매출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광고 평균 단가가 전년 대비 30% 증가하고 광고 노출 수도 12%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을 포함한 전체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 분기 33억 명에서 34억5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만 28억5000만 명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러한 플랫폼 전반에 걸친 상거래 활동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또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많은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 호실적 소식에 시장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15% 급등했고, 애플 역시 2.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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