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미국 정부·금융 당국 부양 의지에 강세…상하이종합지수 0.52%↑

입력 2021-04-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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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종합지수 최근 1년간 추이. 29일 종가 3474.90. 출처 CNBC
▲상하이 종합지수 최근 1년간 추이. 29일 종가 3474.90. 출처 CNBC
아시아 증시가 29일 미국 정부와 금융 당국의 경기 부양의지 재확인 속에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이날 히로히토 일왕 생일 ‘쇼와의 날’을 맞아 열리지 않았다.

중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83포인트(0.52%) 상승한 3474.9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65.7포인트(0.46%) 오른 1만4464.08에,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0.83포인트(0.03%) 뛴 3051.4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내달 1일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에 앞서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내놓은 중국 견제 발언들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는 않지만, 방지 차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영기업 보조금, 미국 기술 및 지식재산권 절취 등 미국의 산업과 노동자에 대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87포인트(0.005%) 하락한 1만7566.66에 거래를 끝냈고,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 시간 기준 오후 2시 50분 전날보다 220포인트(0.75%) 오른 2만9290을 가리켰다.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일축, 여전한 비둘기파 기조를 나타내면서 힘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등 정책 조정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다소 거품이 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대급 부양 의지도 시장에 훈풍을 제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보육과 교육, 유급휴가에 대한 새로운 지출과 세제 혜택을 포함하는 1조8000억 달러(약 2000조 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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