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어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KCTC 부지) 일대에 R&D(연구개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수정가결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가 위치한 양재 유통업무설비 지역은 서울시가 2016년 8월 발표한 '양재 테크+시티 조성계획'에 따라 유통업무설비를 해제하고 복합개발을 통해 R&D 연구공간 및 지원시설을 확보하도록 한 곳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이런 정책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R&D 업무시설 건립을 위한 것으로 주민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기존 도시계획시설 유통업무설비를 해제하고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9782.6㎡)·관리하되 용적률 399%(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의 R&D 데이터센터와 업무시설 등 복합건축물이 들어올 수 있게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했다. 또 시세 80%로 공급되는 저렴 연구공간(3701㎡)과 시설해제 따른 공공기여로 지상 5층 규모의 별도 업무공간(6196㎡)을 확보할 수 있게 해 R&D 기업 임대 및 R&D 생태계 관리·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소유 유통업무설비 부지를 R&D 용도로 기능 전환하는 건 이번 KCTC 부지가 첫 사례"라며 "이번 결정이 양재·우면 일대 AI, 빅데이터 등 데이터 관련 전후방산업의 입주를 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 인접 민간부지의 R&D 전환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고 말했다.
이번 개발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