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서 12~15세 접종 승인 신청...유럽에는 내달 5일 신청 예정
5~12세 미만 임상 실험 결과 이르면 7월, 5세 미만은 9월께
미국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0~12세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이르면 9월까지 마치고 당국에 승인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생후 6개월 아이도 맞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힌 CEO는 “이르면 7월 5∼12세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고, 9월께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리에 4∼6주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모든 일이 잘 진행되고 데이터 정리가 끝나면 각국에 12세 미만 전 연령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2∼15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을 신청했으며 내달 5일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16세 이상 접종을 조건으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접종 대상이 12~15세로 확대된다면 집단면역 형성에 그만큼 가까워지게 된다.
이에 대해 사힌 CEO는 “12∼15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FDA에 승인신청을 했고, 유럽에서는 내달 5일 신청할 것”이라며 “EMA의 심사에 수주 걸리기 때문에 6월 초·중순에는 승인을 받고 그 이후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12∼15세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은 100%에 가깝고, 감당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는 12세 미만 어린이 4600여 명을 상대로 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은 10세가 백신 접종을 감당하면, 9세를 접종하는 식으로 나이를 낮춰가며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낮은 연령대인 6개월 아기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