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모든 미국인 인도 떠나라”…‘대사관 직원 출국 허가’까지 검토

입력 2021-04-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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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직원 가족 등 출국 허용…국무부, 인도 여행금지 발령

▲28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이슬람교도들이 코로나19가 아닌 이유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3293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1187명을 기록했다. (벵갈루루=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이슬람교도들이 코로나19가 아닌 이유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3293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1187명을 기록했다. (벵갈루루=AP/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인도 내 미국인들에게 당장 떠나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각) 주(駐)인도 미국 대사관은 ‘인도 내 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고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당장 귀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또 인도 내 미국정부 직원 가족의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직원에 대한 출국 허가 여부까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인도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려는 미국인은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양국 간 직항편이 매일 제공되고 있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는 미국인이 이용 가능한 추가 항공편도 있다”고 말했다.

또 “4단계 여행경보는 국무부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으로, 미국 시민이 인도에서의 현 보건 상황 탓에 인도를 여행해선 안 되거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떠나라는 조언”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인도에서 일하는 정부 직원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했다.

그러면서 “이들 가족에 대한 출국 허가는 상업 항공 선택지가 줄어드는 현 상황은 물론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사태에 따른 것”이라며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에 대한 출국을 허가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문을 열고 제한적인 영사업무를 하고 있다”며 “출국을 희망하는 인도의 미국 시민들이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8만 명에 육박하는 등 8일 연속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사망자는 3600명, 누적 감염자는 183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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