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하기 위해 좋은 개발자 채용도 매년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이사는 1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 에듀테크기업 키드앱티브(Kidaptive Asia) 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교육격차 해소를 경영 목표로 설정한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두랩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게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음성인식 기술 기반으로 한 영어 학습 서비스 ‘호두잉글리시’를 제공하는 업체다.
2018년 창업해 업력은 얼마되지 않았으나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 유니콘’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이는 에듀테크 업체 중 유일했다.
주목할 점은 호두랩스의 과감한 투자와 성장성이다.
호두랩스는 호두잉글리시 개발에 약 6년여간 총 개발비 3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호두잉글리시 서비스는 300여 명의 캐릭터와 약 4300가지 상황이 영어회화로 접목되는 3D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다.
사업 첫해 900명에 불과했던 ‘호두잉글리시’ 유료 회원 수는 현재 3만5000여 명. 창업 초기 9명으로 시작한 호두랩스 직원 수는 현재 70명까지 늘어났다.
최근엔 홈쇼핑에서 이례적으로 소개된 ‘호두잉글리시 PC 평생 무제한 학습 이용권’ 교육 콘텐츠 상품 1800세트가 라이브 방송 55분 만에 전량 판매 완료됐다. 소비자(부모)가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김 대표의 사업 확장 의지는 올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니스쿨 인수다. 호두랩스는 올해 초 캐릭터 기반 영상교육 솔루션 스타트업 기업 ‘미니스쿨’(현 땅콩스쿨)을 인수하면서 교사와 학생 간 영상 수업 시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가 교사를 대신해 수업을 진행하는 양방향 영상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민우 대표는 “땅콩스쿨은 학습 만화 캐릭터들이 온라인상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 양질의 그림책 도서 100권을 6개월간 캐릭터와 함께 읽고 학습하도록 설계된 ‘땅콩리딩’을 첫 콘텐츠로 선보였다”며 “비대면 화상수업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각각 사업부의 질적ㆍ양적 인재 채용 및 양성을 위한 투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초등 교육에 높은 가치를 두는 인재를 중심으로 우수 인력 확보에 집중한다고 한다.
실제 내부 핵심 인력은 웅진씽크빅, 잉글리시에그 등 국내 대표 교육기업과 엔씨소프트 등 게임 기업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호두랩스의 교육 콘텐츠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 중 하나가 우수한 인재(개발자 등) 영입”이라며 “교육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직원들이 회사로 합류하고 있다“고 했다.
호두랩스는 다음 스텝으로 최근 비대면 양방향 화상 수업 서비스 ‘땅콩스쿨’을 공식 론칭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초등생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더 좋은 교육 콘텐츠와 스터디 환경을 희망한다”며 “저 역시 초등학교 자녀들 가진 부모로서 더 질 좋은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매 순간 고민해왔던 순간들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두랩스는 호두잉글리시 확장 플랫폼 개념으로 사이버 공간에 학교를 만드는 ‘호두캠퍼스’ 사업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등 시장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메인 주력 사업인 ‘호두잉글리시’가 성장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선 만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가며 메타버스 개념의 국내외 교육 콘텐츠 전문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