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끊임없는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도전과 응전은 기업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2009년은 유례없는 세계경제의 침체로 가장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대우조선해양 인수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사상 초유의 경제한파를 이겨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장차 그룹의 앞날과 번영의 기틀을 다져 나갈 기회"라며 "머지않아 눈 앞의 파도는 잠들고 어둠은 걷힐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현실의 고통을 이겨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9년은 경쟁자들이 체감하는 위기보다 두 배 이상의 긴장감을 가져야 하는 등 지난 56년의 한화를 뛰어 넘는 '자기희생과 극기'의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Great Challenge 2011'을 통해 각자의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2011년에는 글로벌 한화를 정착시키자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김 회장은 "우선 사업부별로 극한의 원가절감과 생산공정의 합리화, 수익구조의 극대화를 철저히 구현하고 선택과 집중에 따라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존 주력사업의 고도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만반의 시나리오 계획을 준비하고, 최악의 위기상황에서도 재무적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확보해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것은 늘 깨어 있는 의지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용기"라며 "혼자 가기엔 두렵고 외로운 길일 수 있지만, 2만4000여명의 한화인이 함께 하는 길이기에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