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이끈 폭풍 성장...미국 1분기 성장률 6.4%

입력 2021-04-30 15:01 수정 2021-04-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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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기둥인 개인소비 10.7% 증가

▲미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출처 WSJ
▲미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출처 WSJ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백신 접종 속도전과 막대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률이 전 분기 대비 6.4%(연율 기준 속보치)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6.5%)와 비슷했고 전분기 성장률 4.3%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발(發) 기저효과를 봤던 지난해 3분기(33.4%)를 제외하면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기록한 최고치 성장률을 99% 회복한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3.5% 역성장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마이너스(-)11.6% 이후 7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분기 -31.4%를 기록했다가 3분기 33.4%로 반등했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개인소비가 살아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개인소비는 10.7%나 증가했다. 전분기 2.3%에 비해 큰 폭 늘었다. 상품 소비는 23.6% 뛰었고 서비스 소비는 4.6% 늘었다. 특히 상품에서 내구재 소비가 41.4%나 급증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풀리면서 1400달러(약 155만7000원)의 현금을 지원받은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섰다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9000억 달러에 이어 올 3월 1조9000억 달러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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