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실적 끌어올린 윤활기유...어디에 쓰이나

입력 2021-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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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ㆍ자외선 차단제ㆍ보습크림 등 용도 다양

▲SK루브리컨츠 ZIC ZERO 윤활유 (사진제공=SK루브리컨츠)
▲SK루브리컨츠 ZIC ZERO 윤활유 (사진제공=SK루브리컨츠)

정유사들이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상황이 반전됐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적 회복을 이끈 또 다른 요인으로는 비정유부문인 '윤활기유'가 꼽혔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모두 윤활기유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쓰오일 영업이익 가운데 30%는 윤활기유에서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윤활기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흔히 알고 있는 자동차 윤활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 원료다. 자동차 윤활유는 연비를 개선하고 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윤활기유는 주로 첨가제와 섞어 선박이나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을 만드는 윤활유로 사용된다. 윤활유는 기밀 작용, 마모 방지, 냉각 작용으로 제품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윤활기유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연고, 양초, 보습크림 등에도 쓰인다.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와 친환경 살충제로도 활용된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윤활기유 1억769만 배럴을 생산했다. 연평균 2154만 배럴을 생산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76억3847만 달러로 연평균 15억2769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윤활유 수요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리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정유업계도 윤활유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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