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누적 판매가 200만 대를 넘어섰다. 41만 대가 팔린 니로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를 주도한 가운데 올해 들어 순수 전기차 판매 급증도 힘을 보탰다.
2일 관련 업계와 현대차ㆍ기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넘어섰다.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204만4947대를 기록했다.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12년 만에 200만 대를 넘어섰다.
누적판매 100만 대까지는 9년이 걸렸고, 3년 만에 다시 2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판매 초기부터 성장세를 이어온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140만6000여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8만여 대, 순수전기차(EV) 44만2000여 대, 수소전기차(FCEV) 1만5000여 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년보다 판매가 12.4%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는 오히려 36% 증가한 50만1000여 대를 기록,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상승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친환경차 16만3000여 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8만9000여 대)보다 무려 83.6%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2018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출시 이후 전기차 판매도 증가 추세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2017년 10%대에 불과했지만 △2018년 21.1%로 20%대에 진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체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35.5%에 달했다.
올해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제네시스 G80 e, GV60의 출시로 전기차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며 "2025년에는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 차량 중 친환경차가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