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53년 만의 첫 야간 착수 성공

입력 2021-05-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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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경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착수
ISS 체류 비행사들 6개월 만에 지구 귀환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의 크루 드래건 캡슐이 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멕시코만/AP뉴시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의 크루 드래건 캡슐이 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멕시코만/AP뉴시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던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해상에 내려앉는 방식으로 지구로 귀환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이 이날 새벽 3시쯤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 멕시코만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NASA 소속의 마이클 홉킨스, 빅터 글로버, 섀넌 워커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 등 4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ISS에 체류하다가 이번에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지구로 귀환하게 됐다.

이들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6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대기권에 진입, 낙하산을 펼치고 강하하다가 이날 새벽 멕시코만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우주 탐사 역사에서 최장 우주 체류 기록을 세운 이들은 임무를 마치고 약 반년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에는 ISS에서 두 달 조금 넘게 머물던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베켄이 크루 드래건을 타고 해상 귀환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해가 뜬 오후 경에 해상 착수했던 작년 8월과는 달리, 새벽 동이 트기 전 깜깜한 밤바다에 낙하산을 펼쳐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야간 착수에 나선 것은 1968년 아폴로 8호 귀환 이후 53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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